예禮 가있는 아름다운 울타리 ‘예아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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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 가있는 아름다운 울타리 ‘예아리박물관’

지난 4월 개관한 용인시 백암면 예아리박물관(관장 임호영)이 문화재 수집박물관에서 이색적인 장례문화가 담긴 박물관으로 재조명 받아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예아리박물관은 한국문화관을 비롯해 세계문화관, 기획전시관으로 이뤄졌다.예아리박물관(관장 임호영)이 10여 년의 박물관 건립 공사를 마치고, ‘정조대왕의 마지막 행차’ 특별전을 통해 2013년 4월 24일 오후 2시 개관한다. 조선 22대 왕인 정조대왕의 장엄한 국장행렬을 비롯하여,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상장례문화를 유물과 사진자료 400여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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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리 박물관 산책로

 
역경 속에 이루어낸 박물관 건립
 
예아리박물관은 (주)삼포실버드림의 설립자 ‘임 준’이 일생 동안 수집한 국내외의 상장례유물과 자료를 토대로 건립되었다. 설립자 임준은 상장례업에 종사하면서, 관련유물을 수집하여 왔다. 사업과 대학출강 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점차 경제성과 편의성만을 좇아가며 그 본래의 의미가 퇴색·변질 되어가는 상장례문화를 보고, 전통상장례문화를 연구하고 앞으로의 세대에 전달해 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2000년 11월에 예아리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2005년 세계문화관 기획전시관 완공·문화상품관 건설 등 순조로웠던 박물관 건립은 갑자기 찾아온 설립자의 사망으로 인해 설립이 중단되는 등의 큰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으나, 현 김보옥 이사장, 임호영 관장, 임직원이 합심하여, 고인의 유지를 이어 감격스런 개관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상례문화를 한눈에
 
전시는 ‘세계문화관’, ‘한국문화관’, ‘기획전시관’ 의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세계문화관’에서는 일본에서 사용된 옛 상여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나 씨족의 무구 등을 비롯하여 세계여러민족의 독특한 상례문화를 보여주는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초장, 세골장, 수장, 동굴장 등의 대표적인 장례법을 모형으로 제작 재현하였다. 이를 통해 고인故人을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장례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선시대, 상례문화 중심으로 전시 구성
 
목관, 수의, 지석, 홀기, 전라남도 진도민들과 100여년을 함께한 상여 등의 유물을 조선후기 대표적인 예서인 사례편람의 19절차에 따라 나누어 전시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던 인물들이 잠들었던 “목관”을 전시하여 당시대의 상례 문화의 한 부분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였다. 이 외에도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관인 옹관과 부장되었던 각 종 토기류, 청동제 유물도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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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특별전으로는 ‘정조대왕의 마지막 행차’라는 주제로 조선의 제 22왕인 정조대왕의 국장행렬을 미니어쳐로 재연하였다. 미니어쳐로 복원 제작된 정조대왕의 국장행렬은 실제크기의 1/8로 축소하여 복원 제작된 것이다. 국장행렬의 선두에 위치하는 경기감사를 시작으로 돈체사 총호사 제조 곡궁인 등의 국장도감의궤에 표현된 주요 인물들과 의상 ▶왕의 상여인 대여와 견여 왕실의 귀중품을 실어 나르는 채여 ▶제기 등을 실어 나르는 요여 ▶의장기물 등의 국장행렬이 길이 100M에 달하는 전시장에 장엄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각 의상과 기물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교육적인 가치를 갖게 하였다. 모든 작업은 수작업을 기본으로 하였다. 제작기간은 자료조사 12개월, 토우 및 소품 제작에 12개월 총 2년이 걸렸으며, 토우 인물 1384명, 말 341필, 가마 20채, 의상 6000여벌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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