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능한국인 기득산업(주) 공경열 대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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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능한국인 기득산업(주) 공경열 대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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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현재 일감은 전보다 줄어든 상태지만 어려운 시절을 함께 건너온 동료들이잖아요. 회사가 부담할 수 있을 때까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요. 정년이 지나도 아무런 걱정 없이 직장을 다닐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 직원들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더 열심히 뛰어야겠죠?”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은 4월「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벤딩전문기업인 기득산업(주) 공경열 대표(만 56세)를 선정했다.
 
공 대표는 벤딩 분야 초기의 열악한 기술 열세와 환경 속에서도 40년 간 오로지 벤딩 가공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에만 몰두하여, 국내 굴지의 조선업계에 고품질 조선기자재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0년 간의 경험으로 벤딩 전문기업 설립, ‘낮에는 영업, 밤에는 생산’
 
 공 대표는 부산기계공고 졸업후 1976년 삼성중공업(주) 창원공장에 산업역군으로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삼성중공업(주)에 입사해 다양한 플랜트 산업의 제작과 생산 설계(담수설비, 항만설비 등)에 투입되었어요. 명절 당일 빼고는 쉬는 날도 없이 일했어요. 삼성중공업(주)에서 5년 간 근무하며 플랜트 산업 기술에 눈을 뜨게 되면서 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군 제대 후 벤딩 전문 업체인 성일기계(주)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곳에서 만난 선배가 동업을 하자고 권유했어요. 제 사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일단 시작했죠.”
 
공 대표는 동업 2년 만에 독립을 선언할 수 있게 되었다. 10년간의 생산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1987년 1월, ‘경원벤딩공업사’를 설립한 것이다.
 
“창업 당시부터 우리 회사만의 기술을 개발해서 우리 장비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자체 벤딩 장비 만드는데 주력했어요. 벤딩 장비 한 대를 만들어 주문을 받게 돼서 돈을 조금 벌면 벤딩 장비 한 대를 더 만들어 플랜트 산업에 들어가는 파이프 등의 주문량을 늘려갔죠. ‘낮에는 영업, 밤에는 생산’을 이어가며 끝없는 기술개발에 전념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창업 13년만에 5개 벤딩전문기업으로 성장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전념한 끝에 1994년, 경원벤딩을 모기업으로 하는 ‘기득산업(주)’을 설립하였고, 2005년에는 ‘경원벤텍’을, 2006년에는 ‘기득산기’, 2010년에는 ‘기득산업(주) 거제’를 설립하는 등 5개의 특화된 벤딩 전문기업을 설립하였다.
 
조선기자재 및 플랜트 산업 분야의 외판 가공 전문기업으로서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가공기술 분야에서 정부기술개발 과제 18건을 수행하였고 특허 14건 등 지식재산권 18건을 확보하며 대외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기술 경쟁력과 함께 회사 규모가 성장하여 기득산업(주)를 비롯한 5개사의 총 직원 수가 240명을 넘어섰고, 기득산업(주)의 연매출액만 2015년 기준으로 2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벤딩 전문 기술을 보유한 공 대표는 한국소성가공학회 기술상(2014), IR52장영실상(2015년),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상(2011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부분 대상(2008년) 등을 수상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분야에 오랜 기간 몸을 담고 있다 보니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연매출의 7%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사)한국엔지니어클럽 창원지역회, (사)한국해양플랜트전문기업협회, 한국소성가공학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술연구 교류 활동을 하면서 네트워킹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년이 무색한 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240명의 직원 중 정년 60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직원이 28명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70세도 1명 있다. 82세의 최고령 직원은 얼마 전 본인 의사로 퇴직한 상태다. 이처럼 공 대표는 정년 없는 일자리 제공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저희처럼 기술로 먹고 사는 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을 아껴줘야 합니다. 그래서 퇴직 후에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철판 부위의 불꽃 세기와 가열 지점 등에 대한 수작업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정년이 지나도 전문 기능을 가진 이들을 계속 고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인력양성과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관심이 많은 공 대표는 2007년부터 기업공고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청년취업인턴제’를 통해 현재까지 7명이 입사했고 2014년부터 실시된 ‘장년취업인턴제’를 통해 6명이 입사하였다.  2015년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 (Best HRD)’와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기업 경쟁력을 도모에도 힘쓰고 있다.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후생은 물론이고 안정적 고용유지와 청장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공 대표. 그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매번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다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먼저 부단히 행복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가야겠죠? 이를 위해 오늘도 내일도 저는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로, 기능한국인들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학교에서 현장실습 지도, 기업연계, 심화강의 등 후배들을 위한 기술 전수에 힘쓰고 있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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