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플라워, 시든 꽃 배달 '사진상 문제없다'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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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플라워, 시든 꽃 배달 '사진상 문제없다' 나몰라라

장례식장에 화환을 보낼 때 고인(故人)의 가시는 길을 위로해드리는 의미에서 근조화환을 보낸다.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장례에 참석하지 못 할때 화환을 보내어 고인과 유족에게 예의를 표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장례식는 3일장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화환의 품질을 신경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화환을 보냈는데 꽃이 시들어 있다면 이것은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불쾌하기는 마찬가지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결혼식과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에 쓰는 화환은 연간 700만개, 7000억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20~30%는 화환을 수거해 심지어 3~4번까지 재탕하여 다시 쓰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화환 재활용 관행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다.
 
한 꽃집에서 배달된 화환의 꽃이 시들었지만 사진상으로 문제가 없다며, 나몰라라 책임을 회피해 논란이 일고있다.
 
 
오구플라워.jpg

 
A씨는 지난 3월 4일(금) 오구플라워에 전화로 '근조화환'을 대구의료원 장례식장으로 배달을 요청한 뒤 오후 9시 58분쯤 배달이 되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꽃을 받은 회원이 근조화환의 꽃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배달온 사람한테 "꽃이 왜 이렇냐"고 물었더니 배달자는 "꽃을 신문지에 싸서 그렇다"고만 하고 가버렸다.
 
당시 '근조화환'은 누가봐도 재사용한 것 처럼 꽃이 시들고 풍성하지도 않고 살짝만 건들여도 꽃잎이 떨어졌다.
 
A씨는 다음날 오구플라워 전화해서 "꽃이 다 시들었다"고 했더니 오구플라워 측은 "추운데 있다가 안으로 들어와서 그렇다"는 황당한 답변만 한 것이다.
 
화가난 A씨는 "다른 꽃들도 다 밖에서 만들어서 장례식장으로 들어오는데 다른 꽃들은 다 괜찮은데 왜 '오구플라워'에서 시킨것만 왜 시들었냐"고 항의하니 "하루가 지나서 그렇다"는 성의없는 대답만 했다.
 
화환이 배송됐는데 오구플라워 측은 사진상에는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A씨는 그럼 현장에 와서 직접 꽃 상태를 보라고 하니 사장님이 연락되지 않아 다음날 전화 준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전화를 해서 사장님이 연락이 안된다며, 다시 월요일날 전화준다고 한 것이다. A씨는 장례식끝나면 꽃 치워버리니깐 그걸 노리고 아무런 대책도, 보상도 없이 성의없는 말만 계속 되풀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3월 7일 월요일 전화를 해서 "1만원 적립금으로 쌓아준다"는 어처구니 없는 제안을 한 것이다.
 
화가난 A씨는 "누가 여기를 또 이용한다고 본질적인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토요일 장례식장에 와서 화환의 꽃을 확인 후 교체만 해줬어도 되는데 사장님이 연락안된다는 핑계로 시간만 끌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나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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