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상조회사 싸움에 소비자 등골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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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두 상조회사 싸움에 소비자 등골 휜다

쌍방 상조회사의 싸움에 피해보는 건 소비자뿐

상조회사 통합을 전문으로 하는 두 상조회사가 서로 고소·고발로 인한 진흙탕 싸움으로 소비자가 혼란을 겪는 등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상조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상조업시장 규모도 커졌다. 하지만 법정선수금 50%를 예치하지 못하거나 재정여건이 불안한 상조회사는 부도 및 폐업을 하는 상조회사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상조회사 대표들은 폐업을 하는 것보다 뒷돈을 받고 다른 상조로 넘기는 통합방법을 선택해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는 비양심적인 경우도 많아졌다.
 
여기에 통합을 전문으로 하는 상조회사들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상조회사를 인수해 회원을 이관하는 작업이 매우 치열하다. 그렇다 보니 상조업계 통합을 전문으로 하는 두 통합상조사가 서로간의 민·형사상 소송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상대 회사의 허점을 신고하는 등 양쪽의 공방은 끊이질 않고 있다.
 
우선 통합을 먼저 시작한 상조회사는 M상조다. 여기에 Y상조도 통합을 시작하면서 서로의 악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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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조 K대표가 과거 타 상조영업사원들을 돈으로 매수해 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교도소 복역했다. 출소 후 직원들 급여와 법적선수금 50%를 예치할 여력이 없어 K대표는 상조회사를 다른 곳으로 넘기기로 한 것이다.
 
처음 E상조회사의 법인을 넘긴 곳이 Y상조에서 근무하던 K대표였다. 하지만 횡령·배임으로 법정구속되었던 M상조 대표가 지난 7월에 출소했다. 여기에 맞춰 Y상조 K대표는 자신이 근무하던 Y상조를 사퇴하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M상조로 옮긴 것이다. 여기에 Y상조로 이관되었던 E상조의 회원까지 빼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 두 회사의 싸움은 영업전선으로까지 이어졌다. 한 상조회사의 직원은 상대 회사가 법을 어기고 있어 문제가 많은 상조회사라며, 자사에 회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소문을 들은 상대 회사도 자신의 상조회사는 법정선수금 50%도 예치하고 있어 아무문제가 없다며 회원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 맞불을 놓았다.
 
문제는 양 상조회사가 회원들에게 서로 상대방의 상조회사를 공정위에 고발하라고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양쪽의 상조회사의 싸움이 지속될수록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이다.
 
최초 E상조에 가입했던 A씨 나이든 노모를 모시고 있어 추후 혹시 모를 장례에 대비해 상조서비스를 2구좌 가입해 월 6만원씩 4년 넘게 납입해 왔다.
 
하지만 올 7월경 갑자기 Y상조에서 문자가 온 것이다. 내용인 즉 “튼실하고 규모가 더 큰 상조로 통폐합해 가입회원의 모든 권리도 함께 승계하며 은행에도 소비자피해보상 예치금50%가 적립돼있으니 안심하고 걱정할거 없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지난 9월중순부터 갑자기 Y상조와 M상조 양쪽 상조회사로부터 서로 상대방회사가 불법영업을 하기 때문에 자동이체를 차단하고 ‘공정위’에 신고하라는 것이었다.
 
또, 조만간 언론에도 공개된다며, 서로가 소송을 들먹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서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혼란에 빠진 A씨는 양쪽 상조회사에 전화해봤으나 전부 자기들이 옳다는 말만하고 서로 자신들의 상조회사에 계속 자동이체 하라는 것이었다.
 
A씨는 “상조회사에 회원으로 가입된 소비자는 아무 영문도 모른채, 쌍방 상조회사의 싸움에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뿐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이 두 상조회사는 양쪽다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현제 상조서비스를 불신하고 있어 상조업계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도 두 업체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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