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예치상조협회, 흐지부지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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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뉴스

전국은행예치상조협회, 흐지부지 끝나나

내실 없이 이름만 내건 협회설립 취지 무색

상조업계의 구성 및 활동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난해 은행에 예치한 상조회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전국은행예치상조협회’(초대회장 권오준)가 출범 후 이렇다한 일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하게 사라지게 생겼다.
 
상조회사들의 고객선수금 예치와 관련해 ‘한국상조공제조합’ 및 ‘상조보증공제조합’에 예치하는 상조회사들은 일부금액만 예치를 하더라도 50%의 금액을 예치한 것처럼 인정해 줬다.
 
하지만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못한 상조회사들은 은행에 예치한다. 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상조회사들은 50%의 금액을 전부 입금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형평성 논란이 많았다.
 
이렇듯 형평성 논란이 커지자 은행에 예치하는 상조회사들이 모여 지난해 협회를 만들어 제3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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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예치상조협회는 지난해 11월 31일(목) 오후 4시 중소기업중앙회 지하1층 로즈홀에서 ‘전국은행예치 상조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취임식’을 개최하고 의안채택 및 심의를 거쳐 ‘다음세계상조’ 권오준 대표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총회 및 취임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전국은행예치상조협회’의 설립목적은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거래질서를 확립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의권익 보호와 복리증진을 도모하며 회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에 목적을 두었다.
 
또, 은행을 통한 소비자피해보상보험을 체결한 상조사업자들 및 협회의 목적사업과 관련한 수익사업을 갖춘 사업자가 협회의 자격 조건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협회의 또 다른 역할은 상조인들의 공생발전의 목표를 세우고 상호간의 원할 한 소통 및 교류다.
 
당시 설립 된 ‘전국예치상조연합회’로 인해 상조업계의 소통과 발전을 기대해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제3공제조합 설립은 고사하고 소비자, 사업자, 영업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회원사들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단체로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 또한 지켜진 것도 없다.
 
협회는 초기에 제3공제조합 설립을 위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정위에서 제3공제조합의 허가를 거부해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또, 출범이후 소비자, 사업자, 영업자가 윈윈 한 사례도 전무해 내실 없이 이름만 내건 협회는 당초 설립 취지를 무색케 했다.
 
문제는 당시 초대회장을 맡았던 권오준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던 상조회사를 통합을 전문으로 하는 타 상조에 넘기면서 업계에서 손을 뗏다는 것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취지로 협회를 설립했다 해도 단합이 잘 되지 않는 상조업계에서는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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