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사랑상조, 장례도중 유가족에 제 가입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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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뉴스

부모사랑상조, 장례도중 유가족에 제 가입 권유

부모사랑 영업사원, 퇴근시간 운운하면서 퇴근한 사례도 있어

상조업이란 장례·결혼·회갑·돌 등의 가족행사를 위해 가입자와 약정한 동산의 인도 및 용역의 제공을 일정기간 후에 행하기로 상조계약을 체결하고 금전의 수수와 약정서비스의 이행을 업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의 일종이다. 상조서비스에 가입해 장례를 치러 본 사람들은 상조가 얼마나 편리한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상조업의 경우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처음 상조회사가 설립된 이후 2000년대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해왔다. 상조업계가 성장 할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모집인(영업사원)의 역할이 컸다.
 
상조는 주변지인들이 가장 최우선 고객이 된다. 일단 내가 지인들의 장례식을 직접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다. 지인들을 가입 시키고 나면 일정 기간 행사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장례행사에 직접 개입을 한다면 얼마든지 조문객을 통한 고객 확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영업사원의 도가 넘는 영업행위로 인해 유가족들이 불편해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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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몇달 전 서대문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장례식장에서 할머니의 장례를 치루게 되었다. 일단 부모사랑상조에 가입이 되어 있어 장례행사접수를 했다. 이후 부모사랑 측에서는 장례지도사를 포함한 파견 인력이 나왔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장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유가족에게 상조상품을 제가입하라고 권유 한 것이다. 황당한 A씨는 일단 장례가 끝난 후 생각해 보자고 했다.
 
3일장을 마무리 하고 할머니를 안장(安葬) 한후 나머지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이 영업사원은 “장례 행사때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했다”며, 계약서 까지 들고와 상조 제 가입을 권유 한 것이다.
 
A씨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행사를 무사히 치루게 해 준 것은 고맙지만 장례가 모두 끝마친 후 한숨 돌린 뒤 제가입을 이야기 해도 될 문제를 장례 중간에 자꾸 제 가입을 권유해 빈정 상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상조 영업사원은 지인을 제외하고 가장 큰 가입인원을 모집하는 곳이 바로 장례식장이기 때문에 장례식장에서의 영업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업도 좋지만 슬픔에 잠겨 경황이 없는 유가족에게 제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과거 부모사랑상조 한 영업사원은 장례행사도중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퇴근시간 운운하면서 퇴근한 사례도 있다. 문제는 장례식장의 밥값은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한끼에 3만원 정도 한다고 쳐도 이 비용을 계산할려면 유족들에게는 적은 비용이 아니다.
 
현재 퇴사 한 부모사랑상조 관계자는 “당시 퇴근시간 운운하며 퇴근 한 이 직원을 바로 사퇴처리 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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