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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보험, 소멸성 설명 없이 보험금 날로 ‘꿀꺽’

기사입력 2014.07.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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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조서비스’와 ‘상조보험’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조보험은 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장례보험상품’이고 상조서비스는 상조회사에서 운영하는 ‘장례서비스’사업이다.
     
    보험회사의 ‘상조보험’은 사망 이후 보험료를 납입할 의무가 없지만 상조회사의 ‘상조서비스’ 계약은 사망 시 미납한 약정금액을 모두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사 발생시 보상기준과 가입자나이·범위·절차 등에서 차이가 있어 무엇이 이득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면서 보험회사들은 ‘상조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상조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한 보험회사에서 상조보험에 가입 한 노인에게 무배당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사망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A씨 아버지는 혹시 모를 큰 일에 대비해 KDB생명 사망보험 들어두었다. 이후 A씨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장례도중 이것저것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일단 부조금 받은 것과 아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장례를 마무리 했다.
     
    장례를 마무리 하고 빌린 돈을 갚기 위해 A씨 아버지가 살아생전 사망보험으로 들어두었던 KDB생명에 전화했지만 절망하고 말았다.
     
     
    상조보험.jpg

     
    7년동안 자동이체로 꼬박꼬박 넣었던 돈이 만기일이 되면 소멸된다는 이야기를 보험회사에서 듣지 못한 것이었다. 몇 년간을 매달 9만원이 넘는 돈을 넣었는데 KDB생명 측에서는 “만기일이 지나서 소멸되었기 때문에 돈을 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돈이 급한 A씨는 보험회사에 사정했지만 결과는 “죄송하다”는 답변 뿐이었다.
     
    보험가입 전 담당직원은 가입한지 2년 후부터 만기시 전까지 아버지가 사망하면 1000만원을 받고, 만기되면 불입금만 받는다 라는 설명을 듣고 계돈 붓는 심정으로 사망보험금을 납입한 것이다.
     
    하지만 A씨 아버지는 나이도 많고 지식도 없었지만 보험회사 측에서는 무배당이 무슨 말인지도 설명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소멸형으로 해놓은 것이다.
     
    화가난 A씨는 보험회사에 다졌지만 보험사 측은 “만기가 된다고 특별히 소멸되니까 잘 챙기라는 연락은 안한다”며, “해피콜과 약관대로 할 뿐이다”는 답변 뿐 이었다.
     
    결국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으로 약 800만원의 생돈을 KDB생명으로 꼴깍 넘어갔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 아버지 처럼 보험 가입시 보장내역 등을 구두로 설명한 부분은 객관적인 입증도 어렵고 법적인 소송도 힘들기 때문에 보험증권 및 약관 등을 잘 챙겨두어야 한다.
     
    또, 계약자는 증권 및 약관 등을 교부받으면 가입당시와 다른 점이 없는지, 약관에서 보장하는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다시 한번 꼼꼼이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약관과 청약서를 전달받지 못하였거나 약관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보험영업사원으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 했을때 청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다만, 보험회사가 보험설계사 및 보험대리점에 모집을 위탁하면서 상당한 주의와 교육을 하였고 이들이 영업을 하면서 보험 계약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하여 노력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 보험판매자(모집인, 대리점 등)에게 중대한 잘못이 있다면 녹취록, 확인서 등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단서나 증거자료가 있어야 하는 바, 증권, 약관, 콜센터 녹취파일 등을 확인하시어 입증자료 확보를 해보해야 한다.
     
    현재는 상조보험의 소비자 반응이 시들해진 상태다. 그 이유는 상조보험은 가입 나이나 병력 등에 제한을 두고 있고 자살 등 고의적인 사망에는 보험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조회사는 이런 규정이 거의 없어 고객들이 상조보험보다 상조회사를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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