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만족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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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만족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지난 30년간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는 4배 이상, 1인가구는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서울의 가족 형태 다양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는 황혼이혼율이 신혼이혼율을 추월하는 새로운 가족 위기 형태도 등장했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사, 육아는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돼 가사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이처럼 가족구성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가족 간 문제도 새롭게 발생하는 추세를 반영, 360만 가구의 실태를 종합 분석해 가족복원과 사회통합을 꾀하는 서울형 가족정책을 최초로 수립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여성가족재단과 서울의 가구 형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가족관계 만족도 이혼·부부폭력·청소년 가출현황 등 가족문제와 관련한 통계를 분석하고, 가족 관련기관 종사자 및 전문가 회의 등을 가졌다.
 
가구 형태 변화와 함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도 전통적인 태도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인식 변화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 이라는 생각은 여성(39.4%)이 남성(27.7%)에 비해 더 강했으며, 여성의 41.8%'경우에 따라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성은 과반수인 54.1%'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제활동 증가에도 가사 및 육아 여성전담 여전
 
서울시민의 경제활동 참가에 있어선 고학력화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에 따라 여성의 참여율이 50.2%(2010)에서 52.4%(2012)로 증가했다. 하지만 맞벌이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육아시간은 여성이 하루 3시간 13, 남성 29(전국 여성 3시간 20, 남성 37)으로 여성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었다.
 
서울시는 이처럼 여전히 변하지 않는 여성 중심의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을공동체에서 육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돌봄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1.8%인데 반해, 아내는 59.2%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부부간 온도차를 보였다. '자기 부모'와의 만족 비율은 남편이 63.9%, 아내는 64.2%로 큰 차이가 없으나,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편의 57.4%가 만족하는 반면, 아내는 44.1%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황혼이혼·부부폭력 증가
 
가족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혼, 폭력, 가출 등은 날로 증가해 가족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사이 서울의 전체 이혼건수는 12,937건에서 20,177건으로 증가했고 특히 결혼생활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이 4년 이하 신혼이혼을 추월하는 새로운 위기 형태도 등장했다.
 
또한 지난 1년간 65세 미만 가구 6가구당 1가구(16.7%)에서 부부간 신체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여성 신체폭력피해율이 15.3%, 이는 방글라데시(19.0%), 태국(13.0%), 터키(10.0%), 호주(4.9%), 영국(3.0%), 일본(3.0%), 미국(1.3%) 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들의 최초 가출 연령도 13.8(2010)에서 13.6(2011)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생애 가출 경험률은 10.2%, 이 중 지난 1년간 가출 경험률은 36.0%로 나타났다. 가출원인으로는 '부모님과의 갈등(51.3%)'이 가장 많았고 '놀고 싶어서(29.3%)',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5.5%)', '학교/공부가 싫어서(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사상조 sisa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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