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귀태’논란 일파만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종합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귀태’논란 일파만파

박근혜 대통령을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닮은꼴이라고 주장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고 표현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을 두고 ‘새누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요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보통 국정원은 양지를 지향하고 비공개활동을 하는데, 대통령께서 음지를 지향하고, 국정원장이 양지를 지향하는 것 같다”며 “자칫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최근의 국정원장의 활약이 아주 눈부시다”며,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을 격하게 비판했다.
 
이어 “먼저 역사 얘기를 하나 드리겠다. 작년에 나온 책 중에 하나가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이 하나 있는데, 그 책의 표현 중에 하나가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며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만주국의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에 세운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며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다.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이다”라며 ‘귀태’를 이야기 했다.
 
홍 대변인은 또, “최근의 이 두 분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 첫째,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의 정보기관이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두 분이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하는 것 같다. 이제 노골적으로 아베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최근 행태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아니라, 청와대와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아니라, 완벽하게 정보기관이 국회의 중심이 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으며,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과 박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12일(금)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국회의원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에 대해 북한에서 막말을 하는 것도 부족해, 이제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일로 홍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으로 민주당은 원내대변인이 발언이 당론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상조신문(www.sisasangjo.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