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못 하는 '장례업협회'와 '장례지도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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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 기능 못 하는 '장례업협회'와 '장례지도사협회'

협회의 운영방식과 제도의 문제점

협회(協會)란 '어떤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집단적으로 통합하여 만든 조직'을 이르는 말이다.
 
협회의 역활은 주로 합법적인 사업이나 흥행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으고 대외적으로는 정부나 타 조직과 접촉하거나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과 외부의 분쟁 등을 조정하는 등의 역할을 하며, 경영 정보 및 제휴와 교육자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 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협회의 설립목적이 효율적으로 운영하거나 기술교류 및 경영과 회원들의 기본교육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도 있지만, 정부의 지원금을 얻기 위해 사실상 이름뿐인 협회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협회의 종류도 여러가지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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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사랑 내 곁애의 한 장면>
 
 
여기에 장례업계도 '한국장례업협회'와 '대한장례지도사협회' 크게 두가지 협회가 있다.
 
하지만 이 두 협회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일반인은 알 수 없을 뿐더러 업계 종사자들 또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물론 협회라는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 만의 활동은 하고는 있다. 그나마 활동도 소극적이고 단편적이라 그냥 자신들의 친목 모임 수준이다.
 
문제는 장례식장 지도 및 장례지도사의 기본교육, 정보제공, 열악한 근무환경,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지만 협회들은 제 역활을 못 하는 실정이다.
 
우선 '(사)장례업협회'의 목적은 건전한 장례문화를 구현하고 회원업체의 업권 및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며 사업개선 및 자질향상을 도모하며, 국민과 종사자의 공공복리 및 보건증진, 장례업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밖에도 협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업내용 또한 뚜렷한 결과나 성과가 없다.
 
얼마 전 박일도 회장이 야심차게 포부를 갖고 20대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그 이후 장례식장 대표들이 모이는 친목모임 말고는 눈에 띄는 활동은 없다.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 또한 사업내용은 종합적 장례의식 관리 및 인력의 교육, 장례지도사 인권 및 복리후생, 장례 종사자 전문성 및 직업윤리, 상·장례 정책 개발, 학회지·학술지·학회 연구서적 발간 등을 협회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장례지도사협회는 '장례지도사'의 교육을 실시 하지 않고 있다. 장례지도사들은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으로 실질적으로 협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명목상으로는 장례지도사협회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약 1000여 명의 장례지도사와 함께 장례관련 산업의 개선과 종사자의 전문적 자질향상 등을 목표로 연구·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했지만 이 또한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얼마 전 장례지도사협회는 서울 사무실에서 이전·개소식을 열고, 보건복지부 승격 이관 추진과 더불어 장례지도사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부산시 소재 법인이었던 대한장례지도사협회의 활동 영역 확대와 보건복지부 승격 이관을 위해 12월 7일 서울로 주사무실을 옮기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협회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는 생색내기 말 뿐이 아닌 업계와 종사자들을 위한 눈에 띄는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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