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족, 노린 피규어 쇼핑몰 사기범 검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종합

키덜트족, 노린 피규어 쇼핑몰 사기범 검거

207명으로부터 1억 1,700만원 편취 후 도박으로 탕진

서울지방경찰청.jpg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총경 임병호)는 일본·홍콩 등 해외에서 출시되는 피규어를 구매하여 국내에 되파는 피규어 쇼핑몰을 개설하여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207명으로부터 332회에 걸쳐 1억 1,700만원을 편취하여 해외 원정 도박자금 등으로 소비한 쇼핑몰 운영자 A씨(36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A씨는 2009년 7월에 피규어 쇼핑몰을 개설하여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던 중 2013년 초순경 사업 확장이 실패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모집한 고객에게 선결제로 받은 피규어 구매대금으로 기존 고객이 주문한 피규어를 구매하여 배송하는 ‘돌려막기식’ 영업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다 카지노 도박에 빠져 돌려막기식 영업마저 힘들어지게 되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피규어를 구매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사이트 등을 보고 ‘반다이 DX 초합금 그레이트 마징가’, ‘반다이 메탈빌드 레트프레임’ 등 고가의 피규어 구매를 요청한 소비자 207명에게 피규어를 구매 대행하여 준다고 속여, 332회에 걸쳐 총 1억 1,700만원 상당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규어는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실제와 같이 정교하게 제작된 장난감으로 소장 가치가 높아, 동심을 유지하는 키덜트족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지불하여 구매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키덜트족(kidult족)이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20∼40대의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성인을 일컫는 말이다.
 
피해자 박(36세,남)씨는 “중국에서 구하기 힘든 ‘데스트니 프라모델’ 200개를 600만원에 구해주겠다는” A의 말에 속아 현금 결제하였으나, 피규어를 받지 못 했다.
 
또 다른 피해자 천씨(35세,남)는 “200개 한정으로 예약이 곧 마감되는 ‘슈퍼로봇 프로젝트-001 썬더-A 15체’를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사은품과 함께 1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A의 말에 속아 현금 결제하였으나 천씨 또한 피규어를 받지 못 했다.
 
이 같은 피해는 피규어의 특성상 해외구매 및 주문제작 형태의 판매 방식으로, 주문 후 제작·배송까지 수개월이 소요되어,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