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해 준다더니 선이자 받고 협박에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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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대출해 준다더니 선이자 받고 협박에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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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장경찰서(서장 정남권)는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대출을 받으려면 선이자를 먼저 납부할 할 것을 요구하여 선이자만 받아챙기는 수법으로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총 24명으로부터 2,800여만 원 상당을 가로챈 A씨(32세)를 검거하여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나체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하여 휴대전화로 전송받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면 이를 가족들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하여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신분증 300여 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신분증 명의자들의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로부터 감금되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 지식인)에 대출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피해자들에게 “연예기획사 대표를 하다가 현재 서울 강남에서 유흥업소(텐프로)와 주류업체를 운영 중이다”라고 재력을 과시하며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선이자를 납입하라”고 속인 후 선이자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2,800여만 원 상당을 가로챘다.
 
또, 돈이 급히 필요하다는 피해자의 상황을 이용하여 일부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자위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촬영하여 휴대전화로 전송받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며 다시 협박하여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하여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으로만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하였으며, 대출신청시 필요하다며 B씨부터 받은 신분증과 사업자 등록증을 이용하여 B씨 행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출을 미끼로 체크카드를 보낼 것을 요구하여 그 계좌를 범행에 이용하거나, 선이자를 다른 피해자의 계좌에 입금하도록 한 후 피해자에게 이를 인출하도록 하여 피해자들을 인출책으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한다고 하는 피해자들에게 “신상정보를 중국에 팔겠다, 내가 조폭출신인데 주소지로 찾아가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 가정주부, 등 개인 대출을 이용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낮고 아기 분유값, 병원비, 원룸보증금 등 급히 대출이 필요했던 사람들로 나타났다.
 
경찰은 “대출을 해준다며 선이자를 요구하는 경우 사기인 경우가 많고, 과도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이는 협박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대출을 받기 위해 체크카드를 보낼 경우 계좌가 범행에 사용될 수 있고 전자금융거래법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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