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출신 통역사 사칭, 결혼빙자 돈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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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하버드대 출신 통역사 사칭, 결혼빙자 돈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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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신윤균)는 지난 2011년 5월경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여성들에게 자신을 “하버드대 출신 통역사”라고 사칭하여 결혼을 하자고 접근한 뒤 신용카드를 교부받아 현금 인출 및 직접 결제하는 방법으로 여성 3명으로부터 4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A씨(남, 61세, 무직)를 검거하여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는 채팅 어플을 이용하여 자신이 “하버드대학 출신의 전지훈(가명)”으로 현재 통역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속이고 영화에 많은 돈을 투자한 것처럼 행세하여 해외 명문대 출신임을 내세워 피해여성에게 쉽게 접근 후 교제를 전제로 범행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여성은 카드대금을 지급받기 위해 A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를 계속 피하는 등 만나길 거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피해자 대다수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서도 신고를 꺼려해 A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지난 12년 1월 고소장 접수 이후 장기간 도주 중인 A를 다른 피해자가 얻어준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채팅어플의 경우 신분확인 절차가 허술하며, 특히 익명성을 이용해 여성들을 현혹하는 일명 “사이버 제비족”으로 인한 피해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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