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연가 사용 실적 부처별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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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국가공무원 연가 사용 실적 부처별로 살펴보니

연차 제일 적게 쓴 부처는 ‘금융위’…‘국방부’ 가장 많이 써

올해 1∼3월(1분기) 전체 정부 부처 중 연가를 제일 적게 쓴 곳은 금융위원회였다. 금융위는 정부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독려하고 있는 유연근무제도의 활용률도 경찰청과 함께 가장 낮았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1/4분기 국가공무원 근무혁신 추진현황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점검 항목은 자기주도근무시간제와 계획 초과근무, 휴가 및 유연근무제 활성화, 업무프로세스 개선 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국가공무원의 1분기 평균 연가사용일수는 2일로 집계됐다. 주어진 1년간 연가일수(평균 20.5일)의 9.9%만 쓴 것이다.
 
부처별로는 3.3일의 연가를 써 사용률 16%를 기록한 국방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각각 3일과 2.8일의 연차를 쓴 통계청(14.1%)과 인사혁신처(13.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산업부, 국무조정실, 금융위는 1.1~1.5일의 연차를 사용해 최하위 3개 부처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처는 “전체적으로 볼 때 연가사용실적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무혁신이 무르익어 가는 2분기부터는 연가 사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휴가 비수기라는 점과 간부들의 연가사용 저조가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하계휴가철 또는 연말이 아닌 연중 분산 연가사용 독려와 실·국장급 간부들의 솔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실·국장급 1분기 평균연가사용 일수는 1.1일로 나타났다. 다만 유연근무제는 이번 1분기 활용인원이 벌써 지난해 총 인원의 75%에 도달하는 등 각 부처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유연근무제 사용자는 총 1만 9809명으로 전체 국가공무원의 14.1%가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처별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유연근무 활용률 60.2%를 기록, 전체 부처 중 가장 높았으며 여성가족부가 59.8%, 교육부가 58.1%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검찰청, 경찰청, 금융위는 0.6%~3.3%로 유연근무 활용률이 저조했다.
 
유형별로는 시차출퇴근이 78.8%로 가장 많았으나 2011년 95.6%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치가 낮아졌다. 시행 초기에 비해 유연근무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사처는 “유연근무 신청사유는 ‘효율적인 업무수행’, ‘출퇴근 편의’, ‘임신·육아’ 순으로 유연근무가 일과 가정의 양립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가 가장 많았고 4급 이상 간부급의 사용률도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각 부처는 근무혁신 일환으로 독창적 아이디어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는 오후 6시 반 이후 PC이용을 차단하는 ‘PC이용 제한시스템’을 도입해 가족사랑의 날(수요일)의 실효성을 높였다.
 
환경부는 1인 평균연가사용비율(55%)에 미치지 못하는 연가일수에 대해 연가보상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특허청은 매월 1회 ‘부서장 없는 날’ 운영을 통해 부서장이 연가사용에 솔선하도록 했다.
 
인사처는 각 기관장이 근무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속적 추진을 위해 연가, 유연근무제 활용 등을 정기 점검하고 근무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연말에는 복무담당자 워크숍을 열어 근무혁신 추진실적 우수사례 공유, 근무혁신 유공자 포상도 시행할 예정이다.
 
정만석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공직사회의 근무혁신을 공공과 민간으로 더욱 확산시켜 장시간 근로관행이 사라지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며,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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