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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사·기업가 사칭 로맨스스캠 국제 사기단 13명 검거

기사입력 2024.0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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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의사, 기업가 등을 사칭하며 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출장 중 사고처리 비용, 밀린 임금 문제해결, 통관비용 등 각종 명목을 핑계로 금품을 요구하는 국제 사기단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30명으로부터 총 251회에 걸쳐 19억원 상당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국제 사기단 조직원 A씨(39세, 나이지리아인) 등 외국인 13명을 사기 등 혐의로 순차 검거하고 전원 구속했다.


    조사결과, 피해자들은 장기간 SNS 교류를 통해 쌓인 감정적 유대관계로 인해 손쉽게 속아 넘어갔으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3억 원 상당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해자 B씨(32세, 여)는 지난해 3월경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알게 된 불상자로부터 “두바이 출장 중 짐을 분실하였고, 자신의 은행계정이 막혀 돈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총 64회에 걸쳐 3억 1,500만원 송금했다.


    로맨스 스캠 조직은 피해자와 연락하는 해외총책, 해외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 인출책 등을 관리하는 국내 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구성된 점조직 형태의 범죄조직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내총책, 인출책 등은 주로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로, 관광비자로 국내 입국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범행에 가담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에서 로맨스 스캠 국제 조직원이 활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착수 후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아프리카계 외국인 26명을 검거하여 16명을 구속한 바 있다.


    2023년에는 경기 남‧북부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13명을 추가로 검거하였으며, 피해금 6,700만 원 상당을 회수하고, 나이지리아인 해외총책 1명을 특정하여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였다.


    로맨스 스캠 사기단은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면서, 공범 간 연락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채팅 어플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체류 후 본국(해외)으로 출국하는 외국인 명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들은 피해금 인출 후에는 관련 SNS 대화내역 삭제 및 인출시 착용한 의류 등을 폐기하고, 검거시에는 범행을 일체 부인하는 등 수사기관의 단속에도 철저하게 대비하였다.


    앞으로도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의 여죄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로맨스스캠 조직원들의 검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을 위해 SNS에 너무 자세한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각별하게 주의를 하여 경찰에 신고하거나 범죄 관련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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