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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기 연주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이 우리 전통 악기 장구를 메고 하나 둘씩 강의실에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에서 건너온 이색적인 타악기 장구를 배우기 위해 모인 현지 음악인과 학생들이다.
강사는 나이지리아 타악기 연주의 권위자 ‘이시오마 윌리엄’씨다.
그는 2013년 우리나라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프로그램(CPI, Cultural Partership Initiative)을 이수한 뒤 한국 전통악기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투박하고 무거운 현지 전통 드럼과 달리 가볍고 세련된 모양새를 갖춘 한국의 전통 타악기 장구의 다이나믹한 소리와 가락을 그 혼자만이 즐기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심 끝에 자기 나라에 ‘장구 교실’을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원장 한성래)에 제안해 문화원으로부터 장구와 소품을 지원받았다.
지난 12일 드디어 나이지리아 제2의 도시 라고스에서 첫 수업을 일반인과 현지 언론에 알리는 행사를 갖고, 자기나라 전통악기 사토(Sato), 벰베(Bembe), 아고고(Agogo), 사카라(Sakara), 세케레(Sekere), 오도(Odo) 등 10 여종과 함께 멋진 장구 협연도 선보였다.
이들은 강좌가 끝난 이후에도 장구 동아리 공연단을 만들어 지역내 문화공연이나 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윌리엄 강사는 “한국과 아프리카가 타악기로 만나 이렇게 멋진 협주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스스로 놀랐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다른 전통악기도 배워 사물놀이와 같은 현지 공연팀을 만들어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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