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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기사입력 2013.06.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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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시립화장장인 영생관리사업소(소장 윤광선)가 혐오시설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민의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시 영생관리사업소는 지난 5월 31일 오후 4시~6시 사업소 내 실외 주차장에서 갈현동 주민들과 체육대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갈현동 주민으로 구성된 ㈜성남시 장례식장 운영회(대표이사 이주현) 직원 28명, 구내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갈현동마을공동운영위원회(대표이사 임춘교)직원 15명, 공무원 30명 등 모두 73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친선 족구경기와 노래자랑, 댄스 등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화합의 시간도 마련돼 영생관리사업소 내 화장장, 구내매점, 장례식장 등 장사시설을 주민 생활 속 친환경 시설로 운영해 나가기로 의기투합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 부지 안에 연면적 2천863㎡,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장례식장을 건립해 갈현동 주민으로 구성된 ㈜성남시 장례식장 운영회에 운영을 맡겼다.
     
    영생관리사업소 내 매점 역시 마을 주민들에게 맡겨 10년째 갈현동마을공동운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사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영생관리사업소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설 견학과 고인 안치 실습, 유족 음식 시식 등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내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학생들에게는 화장장시설을 현장 실습 장소로 내줘 친밀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주현 성남시장례식장 대표이사는 “일자리가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이 화장장으로 인해 고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고향을 떠났던 지역주민들도 하나 둘씩 돌아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광선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장은 “성남시 장사 시설은 더 이상 혐오나 기피시설이 아닌 친근감 있는 시설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면서 “님비현상으로 갈등을 겪는 타 시·군의 장사 행정에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는 15개의 화장로(예비 화장로 2개 포함)를 하루 8차례씩 가동해 일일 59구를 화장할 수 있다. 화장장 이용료는 성남시민 기준 5만원, 장례식장 빈소 사용료는 243㎡ 특실 기준 4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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