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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발언대, 사연있는 곳 찾아간다

기사입력 2013.06.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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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시민발언대가 이제 발을 달고 시민들을 직접 찾아간다.시민발언대는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Speaker's Corner처럼 시민 누구나 주제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 1월 11일부터 청계광장에서 시민발언대 “할말 있어요”를 시작한 이후 시민청 개관에 따라 금년 1월 12일부터 시민청에서 연중상시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763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는 시민청에 직접 오지 못하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고자 시민청 상시운영과 병행하여, 7월~8월 혹서기를 제외한 10월말까지 총 20회 평균 주1회 꼴로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시민 이용이 많은 공원, 축제, 행사장, 다중이용 장소를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할 말을 들을 계획이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장소도 찾아갈 예정이다. 발언주제는 개인적 애환부터 미담사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진 주요 이슈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명예훼손, 정치적인 발언 등은 제한된다. 발언을 원하는 시민은 현장에서 신청하여 목재연단으로 설치된 발언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면 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개인별 시간을 10분 이내로 하고 현장 상황을 녹취, 녹화해 시정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서 동영상을 이메일로 발송하여 평소 가족, 친구, 애인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모아진 시민의견을 발언내용에 따라 개인사연, 제안 및 건의사항 등으로 분류해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정현안 사업과 관련된 의견들은 녹화된 영상과 함께 사업담당부서로 전달해 해당사업을 추진할 때 반영하도록 하고, 개인의 애환이 담긴 내용은 스토리텔링하여 ‘서울이야기’로 관리,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매달 찾아가는 시민발언대 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천시나 폭서기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찾아가는 시민발언대가 가슴이 답답한 시민들에게는 속이 후련해지는 힐링의 시간이 되고, 시정에 대한 정책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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