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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근혜-오바마 악수 사진 합성’ 국제망신

기사입력 2013.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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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는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악수 사진을 합성한 뒤 보도를 내보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연합 오바마 포토샵… 그래, 문제없어 보인다(Yonhap Obama Photoshop… Yep, Seems Legit)’에서 연합뉴스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을 포토샵해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해당 사진을 두고 ‘역대 최악의 포샵질(Worst. Photoshop. Ever.)’이라고 조롱했다.
     
    해당 사진은 조작 보다 단순 합성한 자료사진인데 연합뉴스가 해외 매체에 송고한 영문 사진설명 탓에 문제가 커졌다. 이 사진의 영문 사진설명은 "박근혜와 오바마가 5월 7일 백악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shakes hands with US President Barak Obama at a White House meeting on May 7.)"였다. 사진설명만 보면 마치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진 후 양국 정상의 모습으로 느껴진다.
     
    또 ‘허핑턴포스트’ 이 외에 ‘애틀랜틱 와이어’는 “오바마 대통령의 악수 사진은 한국의 포토샵 기술이 북한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다”(Obama 'Handshake' Proves South Korea Is Worse at Photoshop Than the North)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8일(현지시각) 내보내 연합뉴스를 조롱했다.
     
    애틀랜틱와이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매체이자 이 지역의 AP통신과 같은 연합뉴스가 한미 정상회담이나 백악관 기자회견이나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한국 최대의 뉴스 통신사가 새 대통령을 맞이해 최대의 외교 행사로 꾸며주고 싶었나 보다. 한국 신문의 마감시간에 맞추기 위해 두 사진을 맞붙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날 두 정상이 다른 곳에서 악수한 사진도 많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커지자 연합뉴스는 지난 9일 오후 ‘사진 알림’을 통해 “지난 7일 16시30분 배포된 ‘박 대통령 7일 첫 한미 정상회담’ 사진은 합성된 것이 아닌 가판 신문 제작 편의를 위해 송고된 ‘엮음사진’ 2장 중 한 장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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